코드스테이츠 PM 부트캠프/Daily

[코드스테이츠 PMB 9기] W3D2

김마론 2021. 12. 7. 18:16

 

월트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Disney + 디즈니플러스

 


Disney+ 디즈니플러스

 

지난 11월 12일, 월트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마블스튜디오와 디즈니의 콘텐츠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너무나 기다려왔던 소식이다.

내가 디즈니플러스를 이렇게나 간절히 기다려왔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디즈니플러스는 분명히 다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과는 달리 차별화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이야기는 리서치를 기반으로 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일 수 있으며 언제나 그랬듯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럼, 지금부터 디즈니플러스가 PMF를 찾았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고객의 문제를 기존과 다르게 어떻게 새롭게 정의했는가

 

다양한 콘텐츠를 모아서 시청할 방법이 없을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이하 OTT) 플랫폼이 상륙하기 전,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콘텐츠 제목들을 하나하나 검색해가는 수고를 하며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들을 가입하고, 결제하는 방식으로 컨텐츠들을 시청해왔다. 아니면 수많은 광고를 감수해가면서 시간에 맞추어 TV에서 방영해주는 컨텐츠를 시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수고로움과 번거로움을 덜어줄 수 있는 OTT 플랫폼들이 등장했다. 물론 이러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OTT 플랫폼은 디즈니플러스가 처음은 아니다.

 


도대체 이 영화는 어디에서 볼 수 있는 거야?

 

하지만 디즈니플러스만이 제시한 색다른 문제 정의가 있는데, 바로 자사 소속 스튜디오들의 콘텐츠를 한데 모아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객들은 월트디즈니가 인수하거나 이에 속해있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의 컨텐츠를 소비하기 위하여 다양한 OTT 플랫폼을 하나씩 뒤져가며 사용했다. 예를 들어, 마블의 인피니티 사가 전체를 보고 싶은데, 어떤 영화는 넷플릭스에 있고, 어떤 영화는 왓챠에 있는 수고로움을 겪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디즈니 소속 전용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가 등장함으로써 내가 좋아하는 특정 스튜디오의 작품을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편리하게, 한 곳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에 존재하던 해결 방식을 새로운 기술과 방식을 통해서 어떻게 해결하는가

 

디즈니 자사 스튜디오별 콘텐츠 제공

 

출처 디즈니플러스 홈페이지

디즈니플러스 이외의 OTT들은 콘텐츠가 속한 스튜디오들의 콘텐츠를 모으는 형식으로 제공하지 않았다.

하지만 디즈니플러스는 자사 소속이라는 엄청난 힘이 있기에 스튜디오들과 사이가 틀어지지 않는 이상 공급 계약이 끝나지 않는다.

그럼으로써 안정성을 확보하여 아주 당당하고 자신 있게 스튜디오별 카테고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내가 다른 OTT 플랫폼의 PM이라면 디즈니플러스의 PM이 정말 부러울 것 같다.^^)


 

디즈니플러스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

 

디즈니플러스 이전, 기존의 마블 스튜디오의 컨텐츠들은 영화로만 소비하고 뒷 이야기는 아쉽게 남겨두거나, 마블 코믹스를 통해 해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디즈니플러스가 만들어진 이후, 마블 스튜디오는 디즈니플러스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듦으로써 마블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영화로 만들기에는 뭔가 아쉬운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만들어내고 있다. 일종의 세계관 확장이라고 할 수 있을까? 디즈니와 픽사도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자신들의 원래 캐릭터를 이용하거나, 원작 만화에서 다루지 못한 이야기들을 담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존의 세계관을 이어서 사용한다는, 아주 새로운 기술과 방식이 아닐 수 없다.

 


고객이 사랑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충분한 고객가치를 만들어내는가

 

뭔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콘텐츠가 없을까?

 

디즈니플러스는 현재 자사의 자양분을 이용하여 엄청난 오리지널 컨텐츠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마블이나 디즈니의 익숙하고 친근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새로운 독점 오리지널 컨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다른 OTT 플랫폼들의 오리지널 컨텐츠와는 다른 익숙함과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컨텐츠가 어떨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 줄임으로써 오리지널 컨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인피니티 사가에 등장하는 '로키', '호크 아이', '팔콘 앤 윈터솔져', '완다비젼'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그러하다. 그리고 말할 것도 없는 자본을 가진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하기 때문에, 영화에 버금가는 높은 퀄리티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컨텐츠를 보게 된다면 아마 사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디즈니플러스는 고객을 통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는가

 

1. 개인 고객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가장 대표적이고 확실한 수익 창출 창구는 개인 고객들의 구독료다.

디즈니 플러스 개인 고객의 월간 구독 요금은 9,900원, 연간 구독 요금은 99,000원이다.

 

2. 기업 고객

디즈니플러스는 특이하게 일반 개인 고객에게는 무료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파트너사의 고객에게만 무료 체험을 제공하는데, 이러한 파트너사에는 KT와 LG U+가 있다.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고객들에 한하여 KT와 LG U+는 각각 1개월과 3개월의 무료 체험 이용권을 제공한다.

이는 이후 디즈니플러스 결합 모바일 요금제 사용을 유도하는 형식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인터넷/모바일 통신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기업 고객으로부터의 수익 창출도 있다.

 


그 문제를 가지고 있고 그 해결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고객이 얼마나 많은가

 

한국은 마블을 사랑해

마블도 한국을 사랑해

 

마블은 정말 한국을 좋아한다. 사실 한국인들이 마블을 좋아하는 것이겠지만, 인과관계가 어찌 되었든 간에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심지어 마블 스튜디오의 본진인 미국의 개봉일보다 앞서 한국에 새로운 작품을 개봉하기도 한다. 실제로 다가오는 주에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한국 개봉일은 12월 15일이고,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이외의 국가에서는 이틀 후인 17일에 한다. (참고로 일본의 개봉일은 내년 1월 7일이다....^^) (그리고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스파이더맨은 DC 소속이긴 하지만, 넘어가도록 하자..!)

 

한국 영화의 ‘마블 영화 대피령’도 존재한다. 최근에는 1년에 2~3편씩 개봉하는 마블 영화 라인업에 맞춰 한국 영화 대진표가 짜이고 있다. 투자배급사의 한 관계자는 “‘설 연휴엔 한국 영화를 본다’는 공식도 깨뜨리고 2018년 설에 ‘블랙 팬서’가 흥행 1위에 올랐다”며 “해마다 개봉작 편수가 늘어나 생존이 더 어려워진 상황에서 마블 영화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출처 뉴스핌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변화한 관객층이 존재한다. 10~20대 때 마블 영화를 처음 접한 관객들이 10년이 흐른 지금 극장 주요 관객인 20~30대 관객층을 이루며 영화 흥행을 좌우하고 있다. 이들은 마블 영화나 DC 영화 같은 프랜차이즈 시리즈에 대한 친밀도가 높다. 1990년대 예술 영화 중심의 시네필처럼 마니아적 성향을 띠면서도 훨씬 대중적이다. 마블 영화를 수집하듯 소비하면서 마블 영화 세계를 진지하게 탐구하고, 관련 굿즈 상품 구매에도 돈을 아끼지 않는다. 관객의 상업적 파괴력이 한층 커진 셈이다. 김형석 영화평론가는 “프랜차이즈 영화를 집중 소비하는 대중적 마니아 관객층이 등장해 극장 관람 문화를 바꾸고 있다”며 “단순 오락거리가 아닌 엄연한 하나의 문화로서 마블 영화를 향유하려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마블 영화 10년… 한국의 문화가 되다

 

www.hankookilbo.com

 

 

물론,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모두 디즈니플러스의 고객이 된다는 확신은 없다. 다만 디즈니 플러스가 노리고 있는 시장은 아주 확실하며, 심지어 거대하기까지 하다. 서비스 론칭 한 달, 이미 디즈니플러스에 유입될 고객들은 다 유입되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마블 영화를 시청했지만 아직 디즈니플러스를 구독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러한 결정에는 어떤 다양한 원인들이 작용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들을 디즈니플러스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행보가 더 중요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경쟁자들이 쉽게 카피할 수 없는 차별적인 경쟁우위가 있는가

디즈니+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Star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스트리밍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와 친숙한 고전 명작 등을 모두 갖춘 디즈니+에서 수천 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광고 없는 고품질 시청 환경에서 즐겨 보세요. 

 

자사 작품 독점 공급

 

올해 4월 30일 이후, 디즈니플러스는 타 OTT 플랫폼에 공급하던 자사 작품 공급을 중단했다. 다른 OTT 플랫폼에서 마블, 픽사, 스타워즈 등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다는 말이다. 마블, 픽사, 스타워즈 등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애착도와 몰입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러한 지점에 있어 타 OTT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차별점이며 높은 경쟁력 가지게 된다. 


 

충성 고객을 위한 극장 개봉 영화 동시 공개 

 

심지어 디즈니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크루엘라'와 '블랙위도우'를 극장 상영과 동시에 디즈니플러스에서 동시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배우와의 협의되지 않은 지점이 있어 한 차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루카'는 '뮬란'과 마찬가지로 디즈니플러스 서비스가 도입되지 않는 곳만 극장 상영, 나머지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서만 공개되었다. 이러한 파격적인 공개는 자사 콘텐츠를 향한 고객들의 높은 충성도를 활용한 방편으로 보인다.

 


비교불가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

 

앞서 언급하였듯이,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마블, 픽사 등의 엄청난 자양분을 가지고 있는 거대한 기업인 월트디즈니의 프로덕트다. 물론 다른 OTT 플랫폼들도 앞다투어 다양한 자체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실제로 이것이 해당 OTT의 유입을 유도하는 좋은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리소스와 자본을 가진 월트디즈니의 캐릭터와 세계관이라는 자양분은 오리지널 독점 콘텐츠를 만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재이며, 앞으로 무궁무진한 컨텐츠 생산이 가능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디즈니플러스는 과연 PMF를 찾았는가

출처 와이즈앱

 

위 그래프 이미지는 오늘 오전, 와이즈앱에서 따끈따끈하게 발표한 결과다.

PMF 달성 여부는 사실 이 과제의 핵심 질문이기도 한 중요한 질문이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아직까지 이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은 할 수 없다.

현재 한국 상륙이 한 달도 채 안 된 서비스이기 때문에, PMF를 예측할 만한 데이터가 상당히 부족하다.

(과연 오늘 와이즈앱이 이 데이터를 내주지 않았다면...?)

하지만 내가 이 과제의 소재로 디즈니플러스를 선정한 이유는 내 직관과 추측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서다.

 

결론을 말하자면 아직은 'No'다.

 

왜냐하면...나...벌써부터 볼 게 없어서 구독 취소를 생각하고 있다.

시간과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 달 안에 평소에 보고 싶었던 콘텐츠를 다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물론 디즈니라는 대기업은 망하지 않을 것이고 디즈니플러스도 절대 없어질 것 같지 않지만...뭐랄까...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 달 디즈니플러스 총 결제 건수의 절반 이상(52%)이 1년 정기결제를 선택했으며, 월 정기결제 고객은 48%다.

과연 이 48%의 유동층이 다음 달에도 결제를 이어나갈까? 일단 나는 아니다.

실제로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 출시 10일 차에는 이용자 수의 32.7%가 감소했으며

이러한 원인에는 자막 품질에 대한 논란과 서비스 이용에 있어서의 편의성 문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매직한 하루 되세요’ 역대급 디즈니 플러스 상담...“본인 확인만 30분”

지난 12일 서비스를 시작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의 엉성한 고객상담 후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티니에는 ‘역대급 디즈니 플러스 상담원’

m.segye.com

 

PM으로서는 이러한 결론을 내렸지만, 마블과 디즈니를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는 부디 나의 분석과 추측이 틀렸으면 좋겠다.

앞으로 나올 디즈니플러스에 대한 데이터와 분석 정보들을 열심히 팔로우업 해야겠다! 이상!

 


참고자료

https://help.disneyplus.com/csp?id=csp_article_content&article=introduction 

 

| Disney+

 

help.disneyplus.com

https://www.etoday.co.kr/news/view/2084819

 

“디즈니플러스, 지난달 국내 결제금액 172억…넷플릭스 중복 가입자 32%”

(사진제공=와이즈앱)지난달부터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월트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결제금액이 172억 원으로 추산된다는

www.etoday.co.kr

https://m.newspim.com/news/view/2019050200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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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가히 ‘마블의 나라’ ‘마블 민국’답다.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1000만 관객 돌파에 이어 한국 극장 흥행기록을 죄다 갈아치우고 있다. 1000만 위업 달성은

m.newspim.com

https://m.dailian.co.kr/news/view/98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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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OTT 서비스 플랫폼 디즈니플러스가 4월 30일 이후 토종 OTT 웨이브에 공급하던 자사 작품 공급을 중단한다. 업계는 디즈니플러스가 하반기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자사 콘텐츠를 단독 확보해

www.dailian.co.kr

https://www.etoday.co.kr/news/view/2081964?trc=view_joinnews 

 

체면 구긴 디즈니+, 넷플릭스 10명 볼 때 1명 보는 데 그쳐

(사진제공=아이지에이웍스)하루에 넷플릭스를 찾는 이용자가 10명이면 디즈니플러스는 1명 정도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

www.etoday.co.kr